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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일 도의원, 유신옹호·전임정권 비난글 단톡방 올려 '발칵'

기사입력 2022.11.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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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 이후 난장판’·‘문재인 공산주의자’ 비난 내용, 정의당 충남도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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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일보] 충남도의회 방한일 의원(국민의힘, 예산1)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에 올린 게시글로 구설수에 올랐다. 

     

    방 의원은 5일 ‘천안사랑’ 단톡방에 “글쓴이를 알 수 없지만 참 잘 쓴 글”이라며 게시글을 올렸다. 

     

    “젊은이들은 들어라, 팔십을 앞둔 우리 어매(어머니)는 말한다. 나무껍질 벗겨서 먹어봤냐고? 풀뿌리 캐어서 먹어봤냐고?”로 시작하는 게시글은 “4.19 다음에 나라는 되레 난장판! 데모 천지가 되었고 심지어 데모하지 말라는 데모까지 나라는 혼란에 빠졌다”, “(박정희) 장기 집권이 잘못 됐다고 하느냐? 유신독재 잘못됐다고 하느냐? 그러나 그 시대를 열심히 일하며 살았던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말한다. 그래도 고마웠고 그때는 자랑스런 국민 이었다고!”라면서 유신체제를 옹호했다. 

     

    뿐만 아니라 “자유 민주주의 추구하는 박근혜 밉다고 앞뒤 가리지 않고 쫓아내고, 공산주의 추종하는 문재인 좋다고, ‘대깨문’ 해서 그래 지금 만족 스럽냐?”며 전임 정권을 공산주의라고 비난했다. 

     

    방 의원이 문제의 게시글을 올린 단톡방 인원은 216명으로 소규모 커뮤니티 수준을 넘어선다. 

     

    동료 의원들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A 도의원은 기자에게 “평소 방 의원은 자신의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다소 치우친 내용의 글을 올린 게 무척 의외”라고 밝혔다. 

     

    게시글 내용이 알려지자 편협한 시각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한정애)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의민주주의에 의해 유권자의 의견을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도의원으로 선출된 공직자가 이렇게 편협한 사고를 응축한 글을 좋은 글이라 소개하면서 단톡방에 직접 올리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행위이며 지역구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게시글의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의해서 올린 글인가? 그것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다음주 화요일까지 천안사랑 단톡방에 올려주기 바란다”는 통첩을 보냈다. 

     

    기자는 방 의원에게 전화와 문자로 게시글을 올린 취지와 정의당 충남도당의 논평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방 의원의 답신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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