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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ADHD는 아이들 질환? 성인까지 지속된다

기사입력 2020.06.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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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png
    ▲심세훈 교수 / 순천향대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공주일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정신질환 중 하나다.


    주로 어린 나이에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성인기까지 지속되거나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과잉행동, 부주의, 충동성이 주요 증상으로 인지기능과 실행기능의 저하도 동반되며,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소아, 과잉행동·부주의·충동성↑

    미취학아동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과잉행동과 부주의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초등학생부터는 주요 증상으로 인해 문제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위험한 행동을 자주 보이거나 급하게 반응하거나 말을 많이 하거나 자리에 차분히 앉아 있는 것을 힘들어 하는 과잉행동과 실수를 자주 하거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부주의 그리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충동성을 보인다. 이로 인해 또래관계에서 정서적 불안정,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겪는다.
     
    청소년, 부주의·집중력·실행기능↓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부주의는 학습에 영향을 미쳐 실수나 오류를 자주 유발시키고, 학업성취도를 떨어뜨린다. 집중력도 낮아져 과제와 같은 일의 마무리를 잘 못하고, 외부자극에 주의가 쉽게 흐트러져 학업을 비롯한 일상생활 기능이 더욱 저하된다. 이외에도 계획하고 시간을 관리하는 실행기능의 저하가 두드러진다.
     
    성인, 과잉행동↓ 부주의·충동성↑

    소아청소년 환자 10명 중 6명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9명은 증상이 호전돼도 인지·실행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은 소아청소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주요 증상 중 하나인 과잉행동이 감소하고, 부주의와 충동성이 부각된다. 과잉행동은 성인 환자 3명 중 1명에서 나타난 반면, 부주의는 90% 이상에서 나타났다.

    마감시간을 어기는 등 시관 관리와 연속적인 업무수행이 어렵고, 일을 시작하면 쉽게 주의를 잃거나 마무리를 잘 못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생산성이 감소해 직업적인 성취도가 낮은 특징이 있다.

    타인의 대화나 활동에 자주 끼어들어 방해하고, 물건을 허락 없이 사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외에도 정서적 불안정 등 정신건강 문제와 일상생활·실행 기능 저하를 동반하며, 교통법규 위반행위와 범죄행위로도 이어진다.
     
    상담치료·약물치료 병행하면 효과↑

    소아청소년·성인 ADHD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가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둘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치료 초기 또는 기능상 문제가 심하지 않을 경우엔 상담치료를 우선 시행할 수 있지만 학업과 직업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치료 초기부터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3~5세에서도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약물치료가 ADHD의 근본적인 원인에 효과적인 것이 증명됐고, 미국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약물치료가 상담치료보다 증상 개선에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ADHD 치료제에는 메칠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 클로니딘 등이 있다.
     
    ADHD는 연령별로 다른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생애주기 질환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홈페이지에는 연령에 따른 증상과 사례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이를 통해 자가테스트도 가능하며, ADHD가 의심될 경우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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